전체 110

겨울 수기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414 2 0 26 2014-10-28
가족을 떠나 객지의 직장에서 생활하는 젊은 독신자의 외로움과 방황 ... 오늘 그동안 먼발치서 바라보기만 하면서 말접근을 시도할 기회를 보았던 그녀에게 다시 편지를 보냈다. 그녀는 먼 곳의 여인이 아니다. 그냥 아무때라도 가까이 가 볼 수 있는 같은 직장 내의 여자이다. 가을이 끝났으니 이제 이 해도 저물어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그녀에게 말붙일 기회가 그렇게도 없었단 말인가. 아니다. 그녀를 보았던 그때 그때의 상황이 다 생각하기 나름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러려 하면 나서지지가 않았다. 결국 장애는 외부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었다. ...

세상과 나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444 2 0 68 2014-10-28
맹도견(盲導犬)으로 한 가정에서 길러지는 '나'는 자기가 사람으로 착각하고 살다가 개인 줄을 알고 충격 받는다. 훈련소로 돌아간 후 맹인 새 주인에게로 가서 자기의 운명에 순응하여 자기의 이 세상에서의 역할에 충실한다. 사람과는 다른 자기의 운명을 주인에게 말하자 주인도 일반사람과는 다른 자기의 운명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한다.

외계인X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575 2 0 74 2014-10-28
은하제국에서 온 외계인이 지구인의 생활상을 보고는, 그 불합리성을 한탄하며 은하계 변방의 지구라는 곳이 퇴보를 향해 치닫는 운명임을 나타낸 異色 단편 銀河帝國 정보원 X는 생명체 조사의 임무를 부여받고 태양계로 잠입했다. 생명체 조사가 끝난 뒤 그는 우선본국에 그 결과를 보고했다. 『X나와라 오버.』 『여기는 X, 최근 혜성과의 대 충돌이 일어난 큰 행성에는 생명체 아직 미 발견. 그러나 그 옆의 자그마한 행성에 엄청나게 많은 생명체 번식사실 확인.』 ...

지하 공권력과 한국사회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454 3 0 17 2014-10-27
사회부조리를 일으키는 음모세력의 관하여 물이 흐르듯이 사회의 힘있는 계층도 시대가 변하면서 변해가야 인간사회가 제대로 움직이는 것인데... 한번 상류층은 영원히 상류층이 되려 하는 것은 인간으로 보면 동맥경화나 마찬가지였다.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하여 지구의 한국에 파견되어졌던 나는, 인간사회에는 바로 그런, 인간사회의 원활한 순환을 방해하는 악의 조직이 침투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600 2 0 74 2014-10-27
노총각인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처세술에 밀려 조그마한 회사의 간부로 취직한다. 거기서 대학후배인 유부녀 여직원을 채용하는데 그녀와의 사이에서 이룰 수 없는 애정이 싹튼다. 사람이 급하다보니 애초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여 채용하고는, 나중에 입사 때의 근무조건을 지키지 않는 회사가 더 나쁜가, 감언이설로 여자를 유혹하고는 결혼 후에는 연애 때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태도가 달라지는 남편들이 더 나쁜가. ... 여자의 모습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자 경수는 마음이 놓여졌다. 이미 결혼했다는 여자가 신경을 빼앗도록 매력적인 자태를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서 입사 후 매일 앞에서 아른거린다면 얼마나 속 터지는 일이 될까. 애초부터 그것은 기우였을 것이다. 결혼 여부와는 관계없이..

사랑의 정체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401 2 0 56 2014-10-27
80년대 초 대학졸업반인 주인공이 校內에서의 사랑문제를 겪으며. 그 당시 젊은이의 사회의식과 갈등하며 방황하는 이야기 ... 가벼운 인사를 하고 내려가려는데... 『좀 얘기하지요.』 그녀가 불러 세웠다. 그녀는 오늘따라 검은 정장 투피스에 흰색 브라우스를 받쳐입은 단아한 모습으로 있었다. 초여름의 환한 햇빛아래 그녀의 모습은 오늘따라 눈부셨다. 갸름한 얼굴에 두드러지지 않는 이목구비의 그녀의 얼굴이 오늘은 무척이나 선명히 시야에 들어왔다. 그러나 내가 그녀에게서의 받는 느낌은 어디까지나 어깨 위에서 만이었다. 그녀의 인상을 대하는 것이 내 마음에 적잖이 상쾌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내 심장의 박동 수는 조금의 변화도 없이 정상을 유지하고 ..

인생의 벽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593 2 0 71 2014-10-27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나 성실하게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젊은 시절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인 결혼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자 많은 좌절을 겪는다. 남들은 청춘의 권리하고 하는 이성교제와 결혼이 인생의 중반에 놓인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다. 사십세의 남자 인호(仁浩)는 날이 환히 밝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가벼운 가위눌림이 라고 할까. 어렴풋한 의식은 있으면서 자리를 딛고 일어나는 어떤 몸놀림도 없이 그대로 누워있었다. 눈을 떠 일어나기 직전 그는 한 순간의 꿈을 꾸었다. 꿈이라기보다는 잠결의 환상이라고 할 너무나 선명한 영상이었다. 그것은 시야를 가득 채우고는 마치 사진과 같이 움직이지 않는 한 장면으로 있었다. 광화문에서 서대문사이의 큰길로..

사랑과 용서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513 2 0 69 2014-10-27
전쟁의 와중에서 사랑했던 여인에게서 배신당한 주인공은 새로운 사람을 맞아 먼저의 여인을 용서하기로 한다. 一九五二年. 蹄石마을에 낮 동안 제법 뜨겁게 내리쬐던 가을날의 햇빛은 오후의 중반을 지나 급히 그 기세가 꺾이고, 지금은 찬바람에 날리는 먼지 속에 戰亂의 傷痕투성이의 灰色 마을 집들 사이로 미약한 저녁햇빛이 間間이 비치고, 마을 길 곳곳은 길게 늘어선 그림자로 가려 멀리서는 검은 목탄가루가 깔린 듯 어둠침침해 보였다. 이곳에 남루한 옷차림의 한 남자가 긴 그림자를 끌며 나타났다. 마을에는 허물어져 노출된 건물 안의 사람들과 길에서 보수공사를 하는 몇몇 사람들이 그를 볼 수 있었으나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이 마을은 인민군에 점령되고 수복된 지 한 ..

라스베가스의 여인들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621 2 0 72 2014-10-24
미국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여행자는 그 곳 여인들의 매력과 마음 슴씀이에 감명받는다. ... 도착 첫날 저녁부터 호텔 로비와 카지노를 오가며 나는 정해진 시간에 사람 구경이나 많이 해 보자고 이 곳 저곳을 서성거렸다. 참 여러가지 사람들이다. 그냥 백인과 흑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어우러지고 뒤섞이고 비벼져서 이거 원 수도 없이 많은 다양한 모양의 인간종이다. 백인 흑인 그리고 혼혈 셋으로 나눌 수도 없다. 서로의 섞인 퍼센티지에 따라 수도 없이 늘어서 있으니까. ...

작가와 노숙자

박경범 | 유페이퍼 | 500원 구매
0 0 486 2 0 68 2014-10-24
작가로서 잡지사 프리랜서 기자 알바를 하던 주인공은 노숙자들을 취재하고 그들과 공감하는중에 결국 작가도 노숙자와 같은 부류의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서울역 지하도에는 한 무리의 노숙자들이 더러는 웅크리고 더러는 누워 자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그들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은 드물었다. 무료한 낮 시간이 끝나고 저녁이 되었다. 낮보다 활기차게 사람들은 지하도를 지나갔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명랑한 담소(談笑)와 함께 하루의 긴장을 풀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노숙자들은 하나둘 잠을 깨서 술자리를 벌였다. 낮보다는 지금이 좋은 시간이었다. 이때쯤은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거리에서 술을 마시니 노숙자들이나 그들이나 별다르지 않다. 둥근 테 모자를 쓴 남자가 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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