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범 | 유페이퍼 | 1,6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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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5
장편소설을 5권 발표한 바 있는 소설가 박경범이 詩集을 냈다. 소설에서도 순수문학, 판타지, 공상과학을 망라하며 폭넓은 활동을 보인 그가 시집까지 냈다면 이제 또 詩에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 아니냐고 묻게 된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 이번에 나온 시집 <채팅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학창시절로부터 최근까지 20여년동안 틈틈이 써온 詩형식의 글을 모아둔 기록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35세때부터 작가생활을 해온 박씨의 소설가로서의 활동과는 무관하고, 박씨가 지금까지 만약 그대로 일반직장생활을 했다 하더라도 나오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책이라 할 수 있다.
수록된 작품의 대부분은 박씨가 과거에 누군가의 대상을 두고 쓴 것이다. 그러므로 프로시인이 인위적으로 지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