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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石

야심한 시각의 두 남녀의 대화. 각기 이성에게서 받은 상처를 이야기한다. 남자는 불구여성의 육체에게서 받은 정서적 충격의 상처를 여자는 어릴 때 성폭행을 당한 기억의 아픔을... 한밤중. 진수는 불을 끄고 누웠다. 오늘 하루 그의 모든 일은 끝났다. 곧 그에게로, 매일같이 겪으면서 또한 너무도 경이로운 체험인 잠이 닥쳐올 시간이 되었다. 이제 그의 앞에 보이는 빛은 없다. 온종일 그의 주위를 맴돌던 잡다한 소리의 울림도 걷어지고 하찮은 미음(微音)만이 간간이 그에게로 다다를 뿐이다. 적막속에 그는 감각의 신경을 접어내리고 오로지 막연한 자의식 만으로 존재한다. 어느 순간 그는 갑자기 가슴이 덜컹 울렁임을 느겼다. 그리고는 무심코 수화기로 손이 갔다. 그의 손이 수화기에 닿으려 할..
야심한 시각의 두 남녀의 대화. 각기 이성에게서 받은 상처를 이야기한다. 남자는 불구여성의 육체에게서 받은 정서적 충격의 상처를 여자는 어릴 때 성폭행을 당한 기억의 아픔을...


한밤중.
진수는 불을 끄고 누웠다.
오늘 하루 그의 모든 일은 끝났다.
곧 그에게로, 매일같이 겪으면서 또한 너무도 경이로운 체험인 잠이 닥쳐올 시간이 되었다.
이제 그의 앞에 보이는 빛은 없다. 온종일 그의 주위를 맴돌던 잡다한 소리의 울림도 걷어지고 하찮은 미음(微音)만이 간간이 그에게로 다다를 뿐이다.
적막속에 그는 감각의 신경을 접어내리고 오로지 막연한 자의식 만으로 존재한다.
어느 순간 그는 갑자기 가슴이 덜컹 울렁임을 느겼다.
그리고는 무심코 수화기로 손이 갔다.
그의 손이 수화기에 닿으려 할 때 전화벨 소리는 어둠속 적막을 뚫고 울렸다.
『따르릉.』
『예.. 여보세요.』
『저예요...』
...
소설 <베오울프>, <잃어버린세대>, <천년여황>, <은하천사와 7일간의 사랑>
시집 <채팅실로미오와 줄리엣>
소설 <마지막공주>, <꽃잎처럼 떨어지다>,
연작에세이 <생애를 넘는 경험에서 지혜를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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