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하여 지방에 사는 전직 신문기자는 아이의 학교선생이 북한에 대해 좋게 가르치는 것을 비판하다 곤욕을 치른다.
이곳 고향에서의 생활도 반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서먹해하던 생활도 지금은 익숙해져서 나도 시골사람이 다 되가는 것 같았다.
나는 얼마 전까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녔다. 그러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직하여 고향으로 내려와 있다. 서울에서는 그리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지명도는 있는 한 주간지의 기자를 했다.
재작년에 나는 한 여배우의 마약사건을 취재했다. 다른 경쟁지보다 빠르게 수사당국의 보도자료를 입수하고 특별히 자세한 보도를 했었기에 기사가 나갔을 때 나는 특종이나 한 듯 들떠 있었다.
그런데 그 여배우의 마약흡입이 무죄로 판결나고 말았다. 당시에 여배우의 혐의를 보도한 언론지들은 많았지만 그들은 다시 무죄판결보도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경찰이 여배우의 마약흡입 현장을 덮쳤을 때 찍은 사진들을 입수하여 보도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 사진에는 여배우의 속옷 사진 등 사생활이 상당 부분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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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베오울프>, <잃어버린세대>, <천년여황>, <은하천사와 7일간의 사랑>
시집 <채팅실로미오와 줄리엣>
소설 <마지막공주>, <꽃잎처럼 떨어지다>,
연작에세이 <생애를 넘는 경험에서 지혜를 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