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갈등이 있고 피해의식이 있는 주부의 외도
"쿵, 쿵..., 쿠당, 쿵...."
"뚜벅, 타악, 뚜벅, 타악."
지숙은 오늘도 예정된 시간에 이르러, 저 아래 계단으로부터 들려오는 남편의 발소리를 들었다.
이제 오늘 하루 그녀의 인생은, 그 발소리가 문앞에 다다라 초인종을 누름과 동시에 종료된다. 그리고 다음에는 타자본위의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 삶은 그녀가 원해서 몸을 바치는 삶이 아니다. 문자 그대로 남을 위한 삶일 뿐이다.
소설 <베오울프>, <잃어버린세대>, <천년여황>, <은하천사와 7일간의 사랑>
시집 <채팅실로미오와 줄리엣>
소설 <마지막공주>, <꽃잎처럼 떨어지다>,
연작에세이 <생애를 넘는 경험에서 지혜를 구하다>